연지 (延地) 장학회

아펜젤러관 지하에서 함께 공부하고 노래하며 마음을 주고받던 시간,
그 ‘나눔’의 기억을 오늘의 장학으로 이어가고자 합니다.

01. INTRODUCTION

장학회 소개

우리가 서로 마음을 주고받았던 '연지'의 기억을 더 크게, 오래 키워갑니다.

연세대학교 안에는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아펜젤러관’이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우리가 신학과에 다니던 학생이었을 무렵, 주로 그곳에 머물렀습니다. 지상층에는 여러 사무실과 강의실이 있었고, 지하는 오롯이 우리만의 공간이었습니다. 학생회와 여러 동아리방이 복도를 따라 주욱 늘어서 있었죠.

그곳에서 우리는 종교적 구원에 이르는 길을 찾으려 했습니다. 뜻을 알 수 없는 책을 붙들고 씨름을 하다가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뭔가 끼적이며 혼자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서로 마음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 모든 걸 ‘나눔’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장학회를 처음 제안한 이는 95학번 이재훈입니다.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뜻에 여러 선후배들이 마음을 더해 작은 모임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연지’는 우리가 함께 했던 ‘연세대학교 신학과 지하’의 줄임말입니다.

이재훈 사진
02. IN MEMORY OF

이재훈에 대해

우리에게 남아 있는 그의 모습과, 마지막 순간까지도 나눔을 고민했던 뜻을 기억합니다.

지하 동아리방에서 우리는 재훈을 자주 마주쳤습니다. 헐렁하게 미소지으며 인사를 건네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기타를 튕기며 노래하던 낮은 목소리도 아직 또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깊은 고민을 핑계삼아 방황하기도 하고, 시위대 틈에 껴서 화염병을 던지기도 했지만, 그는 무기력하거나 과격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그는 조용하고 예민한 사람이었습니다.

학교를 떠난 뒤, 우리는 모두 바빴습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느라 허둥대고 있노라면, 가끔 재훈이 찾아왔습니다. 그가 던진 한 마디에 잊었던 뭔가를 떠올리고,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지난 가을 오랜만에 재훈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암에 걸렸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후 시간이 정신없이 흘렀습니다. 병세가 빠르게 악화된다고 했다가, 항암치료 경과가 예상보다 좋다고도 했습니다.

우리는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어지러웠습니다. 그를 잃을까봐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재훈은 꽤나 담담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알차게 채워가며 주변을 정리했습니다. 살아오면서 받은 게 너무 많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어떻게 나눌지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했습니다.

<연지장학회>는 이재훈이 고민 끝에 다다른 결론입니다. 떠난 그의 뜻을 남은 우리가 이어가겠습니다.

조용하고 예민한 사람, 끝까지 나눔을 고민한 사람

우리에게 재훈은 한 시대의 친구이자, 잊고 있던 마음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남긴 결론을 이제 우리가 이어갑니다.

03. TO YOU

그리고
당신에게

지금 어려움을 지나고 있는 누군가에게 손을 내밉니다.

언젠가 재훈과 함께 떠난 자동차 여행을 떠올려봅니다. 번갈아 운전을 하며 지났던 좁다란 지방도들, 알록달록한 봄꽃을 구경하며 오래 달린 끝에 남쪽 어느 항구에 멈춰 섰습니다.

사람은 거의 없었고, 방파제 위 난간에 노란 리본이 가득 매달려 있었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리본이, 작은 바람에도 몇 번이나 몸을 뒤집으며 세차게 흔들렸습니다.

우리가 그랬던 만큼, 당신도 어려울 겁니다. 그저 짐작만 할 뿐입니다. 어쩌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더 힘들고 괴로울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견뎌내는 동안, 조금이나마 돕고 싶습니다. 내민 손을 맞잡아줘서 고맙습니다.

작은 리본들처럼 조용하지만 끈질긴 연대를 꿈꿔봅니다.

04. RECORDS

장학회
기록과 소식

운영진, 장학생, 후원자가 함께 남긴 기록과 소식을 이곳에서 전합니다.

장학회 포스트를 불러오는 중입니다.
05. IMPACT

장학회의
현재까지

아직 작지만, 시작된 나눔은 분명히 누군가의 곁에 닿고 있습니다.

5

장학금 지원 인원 (누적)

1

운영 기간

1,000만 원

누적 지원 금액

06. PARTICIPATE

신청 및
동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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